[World 클릭] 영국, 아빠도 3개월 출산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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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과 가족'법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아이가 태어난 뒤 8주 이내에 2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쓰는 것이 전부였다.

새 법안은 또 산모들의 유급 출산휴가도 현행 6개월에서 9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곧 1년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남편들의 기존 2주 휴가는 그대로 인정된다. 만약 아내가 출산 6개월 뒤 아직 휴가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업무 복귀를 원하면 남편은 추가로 석 달을 더 쉴 수 있다. 즉 아내의 9개월 휴가를 아내 6개월, 남편 3개월로 나눠쓰는 셈이다. 앨런 존슨 통상산업부 장관은 "맞벌이 부부가 육아 책임을 분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세태를 반영한 정책이라는 얘기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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