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일중 김충현씨|기념관「백악동부」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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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예대가 일중 금충현씨(62·예술원정회원)의 기념관「백악동부」(백악미술관)가 곧 준공된다.
지난3월25일 서울 관훈동92의 21호(관훈미술관옆)에서 첫삽을 뜬 일중기념관은 8월말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이 한참이다.
대지1백72평, 연건평 3백평인 이집은 지하1층, 지상3층의 아담한 양옥.
지하는 휴게실, 1·2층은 각75평의 대관전시장, 3층은 기념관이다.
일중의 기념관 구실을 하는 3층(75평)에는 그의 대표작·장서·법첩·수장미술품이 전시된다.
일중이 기념관을 세우는데는 자녀는 혈육의 승계자이고, 제자는 정신의 승계자여서 재산을 정신의 승계자들에게 맡기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또하나 전시공간이 태부족한 우리미술계의 사정을 감안, 발표장으로서의 구실도하겠다는 벼름-.
그래서 작년7월에 3억5천여만원을 들여 대지를 마련하고 기념관운영위원을 초형 권창윤, 한별 신두영, 소헌 정도준, 규당 조종숙, 채병화씨등 제자와 사회공인으로 구성했다.
건물이름을 일중기념관이라 하지않고 「백악동부」로 정한것은 집이 백악산(청와대뒷산)밑에 있고, 안동김씨인 선대가 여러대에 걸쳐 장동(궁정동일대)·재동·송현동등 백악산밑에서 살아온때문.
9월에는 「백악동부」개관기념으로 1층에선 창립10년을 맞는 제자26명의 열상서단전을, 2층에선 54년 화신화랑 전시후 30년만에 처음갖는 일중 김충현인전을, 3층에선 전적·법첩 수장품등의 소장전을 연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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