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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신랑'은 몸짱?…책에 사례 소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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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33)씨의 예비신랑인 지상욱(39)씨가 '남자 몸 만들기 4주 혁명'이라는 책에 자신의 사례를 소개해 화제다.

지씨는 지난해 5월 발간된 '남자 몸 만들기 4주 혁명'(한동길 저/ 랜덤하우스중앙)에 '미국 스탠포드대 후버 국방연구소 연구원 지상욱 약한 신체 부위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강화'시킨 사례로 소개됐다.

남성들의 연령대별 운동과 신체적 특징, 개개인의 독자적인 체형의 특징에 맞는 진단과 프로그램을 제안한 이 책에서 한동길 트레이너는 지상욱씨 체형의 특징을 '하루에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도시개발 계획을 총지위하는 지상욱씨의 경우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중배엽 체형이었으나, 과도한 업무와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해 저근육형 비만이 되었다. 업무상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할 수 없고, 잦은 술자리와 접대로 인해 과도한 알콜 섭취와 고지방 식사로 복부 지방과다와 허리와 다리 근육이 약화된 전형적 현대인의 체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가족력인 고혈압이 있어 운동을 시작하는 데 있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지상욱씨가 책에 쓴 내용 전문>

남들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기간이 길었다.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박사 과정은 도쿄에서 밟았다. 공부를 끝내고 하는 업무는 국가 정보와 관련된 연구직이다. 따라서 나의 생활은 주로 책상 앞에서 이루어진다. 하루 10 ̄12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와 씨름을 하기가 일쑤인 생활 패턴이다. 장기간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직업병 비슷한 것이 생겼다. 의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남들에 비해 어깨와 허리에 잦은 통증이 올 정도로 많이 약해진 것이다.

운동 신경이 발달한 편이라 고등학교 때부터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지만 지속적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대신에 스케이트, 테니스, 볼링, 스키 골프 등의 레저 운동을 즐기곤 했다. 과신했던 체력에 이상 징후를 느낀 것은 도쿄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을 때였다. 눈문을 준비하느라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받아 체중이 급격히 증가를 했다.

이 즈음에 현격하게 체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릎이 아프거나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등 체력적인 조건이 아주 나빴다. 체계적인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일상화 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99년 입국하여 헬스 클럽에 등록을 하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운동 시작 초반에는 불규칙한 운동 스케줄로 제대로 효과를 얻지 못했다.

오랜 학업과 연구로 저하된 체력

업무상 국내와 미국 생활을 겸하던 상황이라서 나만의 운동 패턴과 노하우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헬스가 건강에 얼마나 효과적인가는 운동을 할 때와 그만두었을 때 상반되게 나타나는 컨디션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 몸 상태가 아주 가뿐했던 것이다. 깊은 숙면을 한 뒤 양치질을 하는 깔끔한 기분이라고 할까. 특히 신체 부위 중 약화된 기능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강화하시킬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동길 트레이너는 바이올린 연주자인 여동생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여동생 역시 바이올린을 연주사다 보니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직업병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보다 일찍 한동길씨를 만나 운동 치료를 받은 동생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약화된 어깨를 강화시켜 전반적으로 몸의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나 또한 그를 만나면서 운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고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내 몸을 들여다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여느 트레이너와 달리 타고난 체질, 습관, 자세, 직업,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다음 그에 맞는 맞춤 운동을 권했던 것이다.

나만을 위한 맞춤 운동이 좋았다

그는 나에게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주었다. 이는 표준 체중보다 4 ̄5kg 오버된 체중을 감량하고 스트레스로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나는 남들과 다르게 런닝 머신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숨이 차도록 뛰는 수준의 산소 운동을 피하고 경사를 조절하여 경보를 하듯이 지구력을 가지고 뛰는 것이다.

그가 내린 운동 처방에 따라서 지금 나는 건강을 위한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근육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에 주력하다 보니 시간이 되는 날에는 하루에 2번 정도 운동을 하기도 한다. 여유가 있는 날에는 2 ̄3시간 투자를 하기도 하고 바쁜 날에는 30분 정도라도 런닝 머신에서 걷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운동 신경이 좋다는 것을 믿고 공부를 핑계로 늦게 운동을 시작한 편이었지만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라면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체력은 곧 자신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유학시절, 미국 친구들을 보면서 품었던 의문점이 있었다. 똑같이 주어지는 학사 일정과 시험 스케줄이었지만 그들은 언제나 나보다 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영어로 공부해야 하는 유학생이기에 느끼는 이중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이유보다는 그들이 나보다 월등히 뛰어난 체력을 가졌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국내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수준이 높은 그들에게는 운동도 공부처럼 일상이었던 것이다.

몸 상태가 나빠져서 운동을 시작한 나의 경우보다는 독자 여러분들은 보다 젊은 시절, 더욱 건강한 신체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한다면 삶은 더욱 파워풀해질 것이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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