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7억원에 계약, 3년 사이 열배 이상 뛴 몸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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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지션별로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를 선정,시상하는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박병호가 부인과 함께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3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28·넥센)이 연봉 7억원에 계약했다.

넥센은 25일 박병호와 올해 연봉 5억원에서 2억원(40%) 인상된 7억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경기(128)에 출장해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타점 1위에 올랐다. 특히 이승엽(2003년) 이후 11년만에 50홈런을 넘긴 타자(역대 4번째)가 됐다. 넥센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도 박병호의 공이 컸다. 박병호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과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배려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였다.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억원은 FA(자유계약선수)와 해외 복귀 선수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 최정(26·SK)이 FA를 앞두고 7억원에 계약했으며 박병호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2년 첫 홈런왕에 오른 뒤 팀내 역대 최고인상률(254%·6200만원→2억2000만원)를 기록했던 박병호는 올해는 2억8000만원이 5억원을 기록했었다. 3년 사이에 무려 몸값이 열 배 이상 뛰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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