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한의총, 시종 지도부 성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20일 상오에 열린 민한당 의원총회는 당 지도부에 대한 의원들의 성토로 시종. 『등원 한두 시간전에 의총을 열어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고 이원범 의원이 포문을 열자 의원들이 연이어 나서 비판 발언. 김문원 의원은 『장여인사건때 지도부의 격려전화 한번 없었다』고 했고, 김병오 의원은 『지도부가 정치부재라며 안주하고 있는데 국민의 여망에 10%만이라도 부응하라』면서 『한영수 의원 사건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주장.
임재정 의원은 특히 유옥우 부총재를 겨냥해 『부총재가 교과서 왜곡문제설명을 듣는다고 정부차관의 부름을 받고 나갔는데 그러면 우리 초선들은 과장·계장이 부를때 나가야하느냐』고 꼬집었고, 홍성표 의원도 유부총재가 어느 국무위원에게 한말의 진상을 밝히라』고해 한때 소란.
이에 유부총재는 『인격적으로 안할말까지 나와 유감』이라며, 민주주의론을 일석한 뒤 불만이 있어도 총재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
의원총회는 한영수씨 가족생계를 위해 매월 l만월씩 내자는 홍사덕 의원 제의를 만장일치로 채택.
이에 앞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신상우·고재청 의원은 『정기국회 대표질문은 상대당과 격을 맞추는데 신경을 쓸게 아니라 당을 책임질 총재가 나서야한다』며 『상대가 초선을 내세우면 우리도 초선을 내세울 것인가』고 추궁.
그래서 이 문제는 총재단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기로 결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