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수도권·부산·세종 알짜 단지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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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계획을 갖고 있다면 좀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 9·1부동산 대책으로 내년 3월부터 청약제도가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 거주자가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청약 1순위 자격을 얻게 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 1순위자가 늘어나기 전에 청약에 적극 나서는 게 유리하다”며 “이달 말부터 12월까지가 알짜 단지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건설업체도 이에 발맞춰 막판 분양에 힘을 쏟고 있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광교신도시와 광명역세권지구, 시흥시 목감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물량이 주인을 찾아 나선다. 지방에서는 부산·세종 등 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광교신도시 분양 물량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 D3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가 그것이다. 28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용 97~155㎡형 928가구 규모다. 원천호수공원과 신대호수공원 사이에 있어 일부 가구에서 호수와 공원을 내다볼 수 있다.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Aa-03블록에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 1510가구를 선보인다. 전 가구가 소형(전용 59㎡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졌다. 48번 국도·김포한강로와 가깝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이 2018년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광명역세권지구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호반건설은 광명역세권 1블록에 1430가구를 내놓는다. 전용 59~98㎡ 규모다. KTX광명역과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이 가깝고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출퇴근길이 한층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광명역 나들목을 이용해 서해안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강남순환고속도로(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시흥시 목감지구에서도 분양한다. B4·B7블록 2개 블록에 짓는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이다. 두 단지 모두 전용 69~84㎡형이고 총 1346가구다. B4블록은 신안산선 목감역(예정)에서 가깝고 인근에 상업시설과 공공청사, 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B7블록은 물왕저수지가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남양주시 호평동에선 6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KCC건설은 27일 평내호평역 KCC 스위첸 333가구의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모든 가구가 중소형(전용 59~84㎡)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경춘선 평내호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안산시 초지동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분양된다. 두산건설이 군자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안산 초지 두산위브 695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84~114㎡형 28가구다. 대부분 로열층으로 구성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지방에서는 그 동안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세종시와 부산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분이 나온다. 세종시 두 곳에서 2400여 가구가 쏟아진다. 한양은 세종시 3-3생활권 L2블록에서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를 분양한다. 760가구 모두 전용 59~84㎡의 중소형이다. 인근에 근린공원과 금강수변공원, 완충녹지, 가로수길이 조성될 예정이고 괴화산·비학산이 가깝다. 세종시 2-2생활권 P2권역에선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1694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앞에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만들어지고 인근에 초·중·고교가 들어선다.

부산의 전통적 주거타운인 서구 서대신동에 대우건설이 대신 푸르지오 959가구를 내놓는다. 전용 39~115㎡형 규모이고 5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역 두 곳(동·서대신역)이 있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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