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차두리 아시안컵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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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차미네이터’ 차두리(34·FC서울)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향해 달린다.

 요르단·이란과 중동 원정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치고 20일 귀국한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차두리와 면담을 통해 아시안컵에 뛰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소속팀과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차두리는 최근 현역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육체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열정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쏟을 준비가 안돼 있으면 감독님과 구단·동료에게 짐이 된다”고 말했다.

 9월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2년10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중용되고 있다. 지난 15일 요르단과 평가전에선 ‘택배 크로스’로 한교원(전북)의 결승골을 돕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차두리는 그라운드 안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선수단에 큰 힘을 주는 존재다.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고 신뢰를 내비쳤다.

영종도=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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