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안기부 건물 유스호스텔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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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시정개발연구원 청사로 사용되던 남산공원 내 옛 안기부 건물이 유스호스텔과 서울시내 공원을 소개하는 정보센터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시정연이 서초구로 이전한 뒤 소방방재본부를 입주시키려던 계획을 철회, 이 건물을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소방방재본부 입주계획이 발표될 당시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등 시민단체에서 "현재 진행 중인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 정신에 위배된다"며 헌법재판소에 입주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자 지난달 이명박 서울시장은 입주 계획을 유보시켰다.

시는 올해 안에 예산을 확보하고 건물 개.보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1~3층은 유스호스텔, 4~6층은 공원문화정보센터로 활용하게 된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국제회의 세미나실.식당 등을 갖추고 민간에서 위탁운영하게 된다. 공원문화정보센터에는 공원 관련 자료를 갖춘 녹화정보관, 전시관, 홍보교육실이 들어선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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