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에 폭동 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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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일본의 교오도(공동)통신은 북한내부에 폭동 설을 비롯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그의 아들 김정일이 지난번 북괴 최고 인민회의에서 부주석에 선출되지 못한 이래 북괴내부에 폭동 설 등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일본정계에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고 밝히고, 외무성도 최근 일본 국회의원의 잇따른 북한방문 거부 등과 관련, 김일성 정권에 모종의 이상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정보수집을 관계기관에 지시하는 등 북괴의 최근 동향에 깊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금년 4월 김일성의 70회 생일기념식에 초청을 받고 평양을 방문했던 기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번 김일성 생일기념식에서 그의 처인 김성애 대신 김정일의 실모인 김정숙 (사망)을 「나라의 어머니」라고 대조적으로 등장시킴으로써 북한 내에 권력투쟁이 일고있지 않나 하는 예감을 짙게 해주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통신은 일 정부 내의 소식통들도 북한이 농작물의 흉년 등 복잡한 사정으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하에 있으나 현재까지는 폭동이 일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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