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중장년은 2G 폴더폰, 얼리어답터는 3G 스마트워치 출시

중앙일보

입력

중장년층을 위한 2G 통신용 폴더폰과 3G 스마트폰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가 동시에 나왔다.

SK텔레콤과 KT는 “5일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S를 전용 요금제와 함께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출고가는 2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기어S는 손목에 차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입는) 기기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방수ㆍ방진 기능, 심박수 측정 등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루블랙, 화이트 2종이다.

특히, 기어S는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도 3G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다. 기어S에 3G 통신 모듈이 탑재돼 있어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독립적으로 음성통화ㆍ문자ㆍ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인 ‘T아웃도어’를 이날 처음 공개하고, 기어S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야외활동이나 외출시 기어S의 3G 기능을 활성하면 전용 요금제로 통신을 하게 된다. T아웃도어는 월1만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50분, SMSㆍ데이터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음성통화 50분을 다 소진하면, 이 기기와 연결된 스마트폰의 음성 기본 제공량을 함께 쓸 수 있어 추가로 과금되지 않는다.

KT도 기어S와 함께 웨어러블 단말기 전용 요금제인 ‘올레 웨어러블 요금제’를 5일 출시한다. 월8000원에 음성통화 50분, 문자250건, 데이터 250건, 데이어 100MB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 8만7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어S와 회선 결합할인으로 7000원을 할인해준다. 우리가족 무선할인 결합시 1000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KT는 기어S에 대한 출고가와 통신사별 지원 보조금은 5일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한편, SK텔레콤은 4일 중장년층을 위한 2세대(2G) 폴더형 휴대폰인 삼성전자 ‘마스터 듀얼’(출고가 30만300원)도 출시한다. 마스터듀얼은 가로 3인치, 세로 2.2인치 크기의 LCD가 폴더 겉면에 탑재되어 있어 폴더를 열지 않고도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실용적인 기능도 많다. 현재 SK텔레콤의 2G 가입자(법인회선 제외) 362만명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65%에 이를 정도로 중장년층이 2G 휴대폰의 주요 사용층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3GㆍLTE 통신을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보다 전화와 문자메시지 위주로 기능이 단순한 2G 휴대폰을 선호하지만, 제한된 기능 때문에 불편을 겪을 때도 많다. 마스터듀얼은 ‘안부 자동 알림’과 ‘T안심 버튼’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안부 자동 알림’은 12시간, 하루, 이틀, 사흘간 휴대폰 폴더를 열지 않으면 미리 지정해놓은 보호자의 전화에 자동으로 안부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기능이다. 경고 문자를 받은 보호자는 휴대폰 이용자의 신변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키패드 위쪽에 있는 ‘T안심 버튼’은 길게 누르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가 미리 지정된 보호자에게 즉시 문자로 전달된다. 보호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PC에서 구글지도(map.google.com)에 접속해 구체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일정 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으면 최고 음량의 벨소리와 진동이 함께 울리는 ‘큰소리 모드’ ㆍ 만보기와 FM라디오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산책 모드’ 등 실용적인 서비스도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2G폰으로 지난 5월 마스터2G(삼성전자, 24만2000원)를 출시한 바 있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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