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구단 내분, 롯데 팬들이 뿔났다…릴레이 1인 시위 진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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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선수단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팬들이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 앞에는 마스크를 쓴 한 팬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옆에는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는 조화를 세웠다. 조화에는 ‘로떼 야구는 죽었다. 프런트든 선수든 야구하기 싫으면 떠나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피켓에는 ‘무능한 장수는 적보다 무섭다’며 구단 프런트 핵심 인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 구단과 선수단 사이 도를 넘는 내부 갈등을 두고 보다 못한 팬들이 1인 시위에 나서 것이다.

이후 29일부터는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에서 피켓을 든 롯데 팬들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일부 성난 롯데 팬들은 “롯데 측이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에 있는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롯데 팬들은 시위와 동시에 인터넷 청원을 진행 중이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구단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에 5000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을 했다.

롯데 팬들이 집단 움직임에 나선 건 최근 깊어진 구단과 선수단 사이의 내부 갈등 때문이다. 구단의 특정 인사의 처사를 두고 쌓아온 선수단의 불만이 터졌다. 선수단은 집단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정 인사의 퇴진을 요구한 상황이다.

롯데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이 충돌한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져 위기를 겪고 있다.

팬들은 사태 해결이 될 때까지 사직구장 앞 1인 시위를 릴레이로 펼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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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시위’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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