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양궁 김우진, 전국체전 리커브 70m 세계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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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기대주 김우진(22·청주시청)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첫 번째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우진은 29일 제주 성산고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리커브 70m에서 총 36발을 쏴 352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커브 70m의 종전 세계기록은 김종호(인천계양구청)가 지난해 7월 세운 350점으로, 김우진은 2점을 경신해 새로운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함께 출전한 김종호도 이날 351점으로 자신의 세계기록을 뛰어넘었으나 김우진에 1점 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김우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년 토리노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양궁 간판'으로 주목 받았지만, 이후 치열한 국내 대표팀 선발 경쟁을 뚫지 못해 인천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2년 여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양궁은 리커브와 컴파운드로 나뉘며, 리커브는 끝이 구부러진 활을 이용해 사람의 힘으로 시위를 당겨 쏘는 전통적인 방식의 경기를 일컫는다. 올림픽에서는 리커브만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는다. 도르래를 이용해 시위를 당기는 컴파운드 방식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금메달은 수여하지만 시도 랭킹 점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제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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