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효과 뛰어나도 쓰기 편한… '친구 같은 제품' 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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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생활은 주어진 소득으로 가장 큰 만족을 얻기 위한 선택의 과정이다. 장바구니를 들고 이 우유, 저 우유를 비교하는 주부, 점심시간 식당에서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보는 직장인. 이들 모두 '만족 극대화'를 목표로 고민한다. 소비자들이 자주 선택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높이 평가해야하는 이유도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야 장바구니에 들어가거나 주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브랜드를 평가해 시상하는 '제4회 2014 소비자의 선택'에서 LG G3, KB금융그룹, 미래에셋생명 종합보장보험, 넥센타이어, 비엔디생활건강 등 35개 브랜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SUNDAY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3단계의 꼼꼼한 심사를 거쳤다.

한국리서치가 전국(제주도 제외)에서 8월 한 달간 후보 브랜드를 기초조사한 뒤, 9월 29일부터 보름간 소비자 조사를 거쳤다. 조사는 업종별로 소비재·내구재·서비스 등으로 나눠 인지도·선호도와 브랜드 충성도·차별성·독창성에 대해 평가했다. 이후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각 브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서류를 심사해 수상 브랜드를 최종 결정했다.

LG G3는 기능이 다양해졌지만 이용 편의성은 오히려 높아져 스마트폰 부문 대상을 받았다. G3에는 고해상(HD, 1280x720)의 4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하는 초고화질 5.5인치 쿼드HD IPS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G3는 ‘Simple is the New Smart'라는 LG전자의 철학이 반영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제금융 교육'은 지역사회와의 금융기업간 새로운 소통 채널이 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직뿐 아니라 퇴직 직원들까지 참여해 협동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만5000여 전 직원이 '1인 1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난해 총 34만 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미래에셋생명 종합보장보험 '생활의 자신감'은 100세 시대와 자기 존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76개 특약이 기본·갱신·체증·월지급형 등으로 갖춰져 있어 '원하는 보장'을 '원하는 보험료'로 설계할 수 있다. 3대 성인병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을 진단부터 수술·입원·통원·사망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넥센타이어는 내구성이 높아진 점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넥센타이어는 2014년 미국의 J.D파워에서 시행한 출고형 타이어 소비자 조사에서 마모성능 평가와 구매추천율에서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넥센은 이번 달부터 소비자 과실로 인해 못 쓰게 된 타이어도 새 상품으로 바꿔주는 명품보증제도를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세제회사 ㈜비엔디생활건강은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세탁 세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회사의 '세제혁명 이젠 드라이'는 화학성분을 크게 줄여 민감한 피부를 보호하고 니트류나 모직, 실크류의 홈 세탁도 가능하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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