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코스닥기업 2대 주주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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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하지원(사진)이 코스닥 상장사인 스펙트럼DVD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스펙트럼DVD는 31일 최대주주와 지분 5% 보유주주 등 7명의 주요주주들이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사장과 영화배우 하지원(본명 전해림) 등에게 보유 지분 133만800주(23.35%)를 74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매각 이후 정태원 사장이 스펙트럼 주식 66만5800주(11.68%)를 보유,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원은 정 사장보다 800주 적은 66만5000주(11.67%)를 매수, 2대주주가 된다.

스펙트럼DVD는 태원엔터테인먼트와의 주식교환에 필요한 주식가치 평가와 적정교환 비율 산정을 위해 대주회계법인과 외부평가계약도 체결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스펙트럼DVD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뒤 양사의 주식교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공수열 스펙트럼DVD 이사는 "영화를 기획 제작하는 영화사와 DVD 등 영화 콘텐츠와 관련 부가판권 업체의 결합에 따른 상당한 사업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수직계열화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도 스펙트럼DVD의 경영권을 인수해 종합엔터테인먼트사업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추후 신규 임원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펙트럼DVD는 지난 1999년 설립된 DVD 전문 제작사로 지난해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올 초에는 국내 최초로 DVD 타이틀 1000개 출시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DVD타이틀 콘텐츠 확보를 위해 태원엔터테인먼트 등의 영회사와 제휴 관계를 맺어왔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유력 영화사로 300여편의 국내외 영화에 대한 모든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역전의 명수(2005년), 누구나 비밀은 있다(2004년), 나비(2003년, 가문의 영광(2002년), 흑수선(2001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8년) 등의 영화를 제작했으며, 반지의 제왕 등의 외화 배급을 담당했다.

한편 스펙트럼DVD는 최근 주가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여 전날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스펙트럼DVD는 전날까지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는 등 7거래일 동안 60% 가량 올랐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이웅 기자.정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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