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헤네스 파라과이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로 거듭난 한국축구의 강점으로 스피드와 조직력을 꼽았다.
헤네스 감독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한국에 끌려다닌 게 패인이었다"면서 "한국은 빠르고 조직적으로 잘 만들어진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파라과이는 스피드를 앞세운 한국 공격진의 조직적인 공간 침투를 막지 못해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반 27분 김민우(24·사간 도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데 이어 5분 뒤 남태희(23·레퀴야SC)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졌다.
헤네스 감독은 "한국 수비는 매우 조직적이었다. 특히나 골키퍼(김진현)가 좋았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면서 "파라과이는 리빌딩 과정에 있다. 젊고 새로운 선수들 위주로 잘 준비해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