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오늘의 스타 - 양훈·권영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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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상고 양훈 - 불방망이에 142km 마무리투

속초상고 2년생 우완정통파 투수 양훈(17)은 1m93㎝의 큰 키에서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 제주관광고와의 1회전에서 2점홈런을 두방이나 때렸고, 마무리 투수로 나와 3안타.무실점으로 든든히 뒷문을 지켰다.


중학생 때 이미 구속 1백30㎞를 넘겼던 양훈은 고1 때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구속이 떨어졌어요. 아무리 던져도 1백20㎞를 넘지 않았죠."

새로 부임한 이동석 코치가 "왼쪽다리를 더 높이 들라"며 자세를 잡아준 뒤 구속이 살아났고, 지금은 최고 시속이 1백42㎞까지 나간다. 고교 투수로선 수준급이다.

◆ 대구고 권영진 - 특급 슬라이더로 완투승

강호 광주일고에 완투승을 거둔 대구고 좌완투수 권영진(19)은 "이제서야 진짜 투수가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1m79㎝에 78㎏. 투수로서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제구력과 슬라이더는 누가 타석에 들어와도 자신이 있고, 몸쪽으로 뚝 떨어지는 변화구는 꽤나 위협적이다.

타격도 좋아 1학년 때는 4번타자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목표는 투수다.

프로에 진출하면 송진우(한화)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시간이 흘러도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 않은 선수가 멋져 보이기 때문이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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