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기도·성남시·카카오,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합심”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정부로부터 유치한 문화콘텐츠 창작자 지원전문시설 ‘콘텐츠코리아 랩’이 판교에 문을 열었다.경기도는 29일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7층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전하진(새누리당)·김태년(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 정우진 NHN엔터테이먼트 대표 및 입주업체 관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개소식’을 열었다.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은 콘텐츠 창작자들의 아이디어 개발을 지원,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복합 지원공간이다.

경기도는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직영으로 문을 연 콘텐츠코리아 랩 이후 전국 지자체 가운데서는 처음 문을 열었다.

남경필 지사는 “넘치는 끼와 상상력을 가진 문화콘텐츠 창작자들의 혁신과 도전정신만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시장과 콘텐츠 변화의 바람을 이겨낼 수 있다”며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 그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IT의 새로운 태풍이 경기도 판교에서 시작돼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 상생센터’ 등 열린 협업 공간과 알찬 프로그램, 좋은 장비를 지원해 문화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겠다”며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 창작자들의 신나는 놀이터로, 누구나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세계적인 창업의 메카가 됐으면 한다”고 개소를 축하했다.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도 “인문학과 지식산업 기반의 융·복합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콘텐츠코리아 랩을 열게 돼 매우 기쁘고, 성공적으로 문을 열도록 힘써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경기도 판교가 창조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콘텐츠 창작자들의 꿈의 공간을 위해 ㈜카카오도 팔을 걷었다. 개소식에서 ‘경기도-성남시-㈜카카오 간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께 열려 ㈜카카오는 앞으로 5년간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에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7층 공간 중 일부에 ‘카카오 상생센터’를 마련해 IT 기반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차별화된 고급 프로그램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은 국비 10억 원, 도비 8억 원, 성남시 12억 원 등 총 30억 원을 들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6, 7층 1840.62㎡ 규모로 설립됐다.

6층에는 13개실에 예비창업자팀이 입주했고 7층에는 대학생을 포함해 창업을 희망하는 창작자를 위한 스마트 오피스 122석이 마련돼 있다. ▲3D프린터, 카메라가 구비된 스튜디오, 녹음실, 편집실 ▲창작팀의 작업실 및 협업 공간 ▲각종 강연, 세미나 등을 위한 ‘카카오 상생센터’ 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창작 공간뿐 아니라 창의세미나, 콘텐츠 플레이어 스튜디오, 위키팩처링 캠프, 끼 엑셀러레이션, 네트워킹 브런치 등 창작자들 간 아이디어 융합과 비즈니스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입주한 예비 창업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셀프 디자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낭낭공방’ 정언랑 대표는 “콘텐츠를 1년간 개발하면서 흩어져 있는 관련 업체가 모여 소통할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꼭 필요한 공간에서 관련 개발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경기도는 이번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개소를 통해 ‘아이디어 융합→창업→기업 활동’으로 이어지는 문화콘텐츠 분야 창작 및 창업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같은 건물 8~9층에 위치한 ‘경기문화창조허브’와 함께 문화콘텐츠 창작과 창업의 전체 단계를 유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018년까지 창업 330여 개, 일자리 840여 개 창출을 목표로,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각종 첨단 시설과 활발한 네트워킹 공간, 멘토링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