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예수상,기후변화대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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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지구를 망치고 있음을 경고하고 빠른 대책을 촉구하는 환경운동가들의 행진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10만 명의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이날 기후변화 협약의 체결과 준수,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대책 등을 요구하며 세계 각지의 도시들과 연대하는 행사를 가졌다.

뉴욕 행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앨 고어 전 부통령,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마크 러팰로, 에반젤린 릴리 같은 배우들과 함께 참가했다. 4만여명이 참가한 런던에서는 배우 엠마 톰슨, 음악가 피터 가브리엘도 동참했다. 이날 세계 156개국 2646개 도시에서 58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 대행진에 참가했다.

이번 행진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120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유엔 환경정상회의를 앞두고 2015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환경협약을 성사시키기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열린 행사다.
뉴욕행사에 참가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 대응을 지지한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지금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쿄토기후협약이 맺어진 이후 17년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전은 거의 없었다. 이번 유엔 기후정상회담의 목표는 2015년 파리 기후협상 때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정치적 의지를 모으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을 채택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협약의 정식명칭은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약칭 유엔기후변화협약 혹은 기후변화협약 또는 UNFCCC, FCCC)’이다.이 협약은 온실 기체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국제 협약이다. 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를 비롯 각종 온실 기체의 방출을 제한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기후변화협약은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체결됐다.

유엔 환경정상회의를 앞두고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브라질에서도 ‘예수상’에 기후변화협약의준수를 알리는 퍼포먼스가 실시됐다. 조명을 이용해 브라질 예수상(Christ the Redeemer)에 메시지가 바뀌며 기후변화 대응에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 경제의 핵심과제로 삼아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주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사진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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