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0개 나라 진출 … 세계 여성들에 '뷰티 한류' 전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8면

러시아의 메구미 쇼핑몰에 위치한 비욘드 매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사진 LG생활건강]

세계 20개국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의 해외 사업이 한류의 인기를 바탕으로 순항 중이다. 특히 한류 열기에 힘입어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 연예인들의 화장을 따라 하려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다. K팝에 이은 K뷰티 열풍이다.

2006년 중국에 진출한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는 매출의 1등 공신이다.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88% 급성장했다. 주요 대도시 백화점에서 대형 메이크업 행사를 실시하고 VIP 고객을 초청한 뷰티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상위 5%의 고객을 잡으려는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 한국의 궁중한방 화장품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였다. LG생활건강은 베트남 시장에 2005년 ‘오휘’를 들고 진출한 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오휘 CC 쿠션 파운데이션’과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는 ‘오휘 스마트 커버 선블록’은 한국 여성처럼 희고 건강한 피부를 가꾸길 원하는 베트남 여성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Beyond)’는 미얀마(4개)·몽골(13개)·카자흐스탄(89개)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얀마에는 미백용 ‘화이트닝 라인’을, 추운 몽골 지역에는 보습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 환경에 맞는 제품을 주력으로 내놨다.

박미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