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에 말려 고교생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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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의정부】 지난 27일 상오11시10분쯤 경기도 파주군 월농면 영태리577의1 강임산업(공장장 오세곤·43)양털가공 공장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파주공고3년 조용묵군(17)이 롤러에 상
체가 말리면서 기계사이에 끼여 숨졌다.
숨진 조군은 이날 같은 학년 5명과 함께 상오 작업을 마친 뒤 계속 작동중인 롤러의 받침판 위에 무심코 얹어놓은 오른손이 기계 속으로 말려들면서 어깨와 머리등 상체까지 발려
들어가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나자 작업현장에 있던 공장 작업반장 심상진씨(24)가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기계를 멈추고 조군을 끌어냈으나 이미 상체부분이 기계에 짓눌린 데다 기계 전열판에서 뿜어내
는 2백도의 고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숨져있었다.
조군등 파주공고생 5명은 지난 14일부터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이 공장에서 기계조작 등 현장실습 중이었다.
경찰은 공장 안전관리과장 이승씨(40)와 작업반장 심씨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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