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뒤진 과목에 역점을|국민교 어린이 여름방학 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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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기를 잡으려 바다로 갈까나,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나」-. 개구장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서울시내 2백90여개 국민학교는 22일 방학식을 갖고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번 방학기간은 겨울방학에 비해 다소 짧은 32일가「모처럼 맞은 가정학습기간을 어린이들이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가정에서는 어떻게 지도해야할까. 황용수 교사(서울사대부국 교무주임)와 윤방부 교수(연세대·가정의학)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학습지도>
학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학습과제물은 대개 탐구생활 정도다. 따라서 과제물보다는 아동의 실력향상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원한 아침·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뒤떨어진 과목, 흥미가 없는 과목에 대한 지도를 해주도록 한다.
어린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끔 어머니가 학습분위기만을 조성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었으므로 돌봐주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확인주의」로 관여해야한다는 것.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거나 암기시키는 것보다 어디서 어디까지 무엇을 배왔는가 확인하는 식의 지도가 더 나은 방법이다.

<건강관리>
어린이들의 실외활동은 방학동안 더욱 많아지게 되므로 평소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집 근처에서 놀고 들어왔을 때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밖에서 놀 때에도 너무 뜨거운 햇빛에서 지내면 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되도록 그늘에서 지내도록 일러두어야 한다. 밖에서 땀을 많이 흘려 마실 것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청량음료보다 보리차에 소금을 역간 넣어 마시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대개의 어린이가 TV에 매달리곤 하는데 3m정도의 거리를 두고 보도록 하며 40분간 시청 후 반드시 10분간의 휴식을 갖도록 지도해야 눈이 피로해지지 않는다.
하루 8시간의 수면시간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낮 12∼2시 사이에 낮잠을 한번 재우는 것이 좋다.
수영장 등에 갈 때는 햇빛이 강하지 않은 오전이나 늦은 오후를 택하도록 하고 40∼50분간 수영 후 반드시 그늘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화상방지를 위해 선텐로션을 바르고 집에 돌아온 후 얼음찜질을 해줄 것은 물론이다.
야외에서는 곤충에 물리기 쉬우므로 긴팔을 착용하도록 하며 화장품 또는 노란색의 옷은 곤충을 끌어들이므로 피해야한다.
곤충에 물렸을 때는 얼음찜질을 한 다음 파라민로션같은 스테로이드제제의 외용연고를 발라주도록 하고 심하면 의사에게 보이도록 해야한다.

<가볼만한 곳>
▲종합교재원=자연과 격리된 채 살아가는 서울의 초·중학생들에게 자연을 배울 수 있도록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조성한 이곳에는 각종 풀과 나무·곤충·수중생물 3백78종이 있다.
현재 남부교육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위치는 강서구 외발산동 349번지로 남부순환도로 근처다.
평일에는 상오9시∼하오6시까지, 토요일에는 하오1시까지 개장하는데 입장료는 무료. 단 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자연학습을 위한 특별학습 안내장과 안내교사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국립과학관=창경원 옆 국립과학관에서는 학생들의 여름방학을 이용한 하기과학교실을 개설했다.
국교상급생을 대상으로 전자석 만들기, 산과 염기의 중화, 바늘구멍사진기, 유리세공, 지시약만들기, 전구의 직렬·병렬연결, 과학 모형 만들기를 가르치고 중학생에게는 전기도금, 전류와 자기장, 미소질량측정, 전자 키트 조립, 마이크로컴퓨터의 기초이론을 배워주며 과학영화 및 과학관관람도 시켜준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돋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비용은 무로. 실습 자재비(1천∼1천5백원)만 자비부담이다.
7월27일∼8월12일. 8월17일∼26일 두 차례로 나누어 열리게 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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