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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저층부 추석 지나 문 열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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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가 송파구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3일 발표한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연면적 8만㎡)의 조기 개장을 허용하는 쪽이 유력하다. 개장 시점은 추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장 준비 등에 1~2주가 필요해 이르면 이달 중순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롯데는 추석 전 개장을 원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에 요구한 보완 조치 사항 대부분이 적합으로 판단됐다”며 “조기 개장을 허용하는 쪽으로 기울어졌고 최종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공식 명칭은 ‘롯데월드몰’로 현재 건설 중인 123층(555m)짜리 한국 최고층 빌딩 ‘월드타워’와 별도 건물이다. 롯데는 지난 6월 서울시에 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교통·안전 문제를 좀 더 보완하라”며 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달 13일 “교통·안전 등 82개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을 끝냈다”며 임시사용승인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서울시가 임시사용승인 재검토에 착수할 무렵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80m 거대 동공(洞空·텅 비어 있는 공간)이 확인됐고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이에 서울시는 교수 등으로 꾸려진 자문단 회의를 거쳐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마지막까지 남은 쟁점은 교통 문제였다. 서울시는 공사장 주변 민원을 근거로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1.12㎞ 전 구간(잠실주공아파트5단지~장미아파트)을 지하화하라고 롯데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는 “공사비(1100억원)가 당초 제안했던 안보다 높다”며 반대했다가 지난달 22일 시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롯데 관계자는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는 주말이 아닌 평일로 개점 날짜를 잡고 있다”며 “사용승인이 나면 3주 안으로 준비를 마치고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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