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친미적인 지역협력체제로 자리 굳혀<오늘의 「아세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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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isian Nations) 5개국은 비정치분야의 협력모색이라는 당초의 설립목적과는 관계없이 회원국의 색채로 보아 반공·친미적인 지역협력체제로 인식돼왔다.
67년 창설이후 71년까지는 경제·사회·문화등 비정치 분야의 협력을 모색해왔으나 지역적인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회원국상호간의 민족·종교·당면이해의 대립등으로 그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기간이다.
이어 71년부터 75년까지는 영국의 「수에즈」이동군사력철수, 월남전 격화, 「닉슨·독트린」등에 자극돼 71년11월 「콸라룸푸르」에서 제1회 「아세안」 특별외상회의를 열어 동남아의 평화·자유·중립지대선언을 발표하는등 미·영의 「아시아」로부터의 철수움직임에 대처해 비정치에서 정치적 협력으로의 기능전환을 조심스럽게 모색했다.
그러나 75년 월남의 패망으로「인도차이나」가 공산화되자 「아세안」도 크게 방향을 전환, 한때「인도차이나」 제국과의 공존·중립화움직임도 보였으나 「캄보디아」문제, 중·월분쟁. 월남난민문제등 일련의 사태에 직면해 중립화보다도 역내발전을 위해 서방선진국과 경제협력을 적극화하는 동시에 자체안보협력노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아세안」의 실질내용이 어떻든 간에 동남아에 있어서 가장 지속성있고 거의 유일한 지역협력체제라는 외교적 의미는 「아시아」의 일원인 우리로서 결코 간과할수 없는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아세안」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가맹국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필리핀」·「싱가포르」 5개국 ▲창설일 1967년8월8일▲목적①경제·사회·문화발전촉진②지역평화·안정증진③과학기술·천연자원·통신등 공동관심사의 적극협력▲기구 ⓛ정상회담(필요시 개최) ②각료회의 또는 외상회의(매년1화 정기회의 이외에 필요시 수시개최) ③상실사무국(현재 인니의「자카르타」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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