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저격범의 짝사랑 애인 화제의 미 여우 포스터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며칠동안 미국영화제와 팬들은 올해 아카데미상 수상자 얘기로 꽃을 피웠다. 그러나 아카데미상 수상과는 관계없는 올해 18세의 한 여배우가 화제의 초점으로 클로스업, 하루아침에 문제의 스타로 눈총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주디·포스터양.
레이건 대통령 저격범 존·힝클리의 범행동기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는 배우인 것이다.
그녀는 영화출연 이후 팬레터나 구애 편지를 한 달에 3천통 이상씩 받고 있으나 거의 답장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터양은 l962년 11월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3세 때 TV CM에 출연했으며 10세 때 『톰소여의 모험』(73년)이란 염화에 출연. 배우로 데뷔했다. 그 뒤 『엘리스의 사랑』(76년) 에선 바의 여급, 『이별의 메아리』(75년)에선 젊어서 죽어 가는 불치병의 아가씨역. 『택시운전사』(76년)에선 12세 짜리 콜걸역, 『변화가 이야기』(76년)에선 갱의 정부 등 도무지 18세 소녀라곤 여겨지지 않는 다채로운 배역으로 스크림을 누벼 팬들에게 강렬한 개성을 심어준 여배우다.
포스터의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나기 전에 가출했고 어머니는 세 딸과 아들 하나를 데리고 고생했는데, 그 때문에 그녀의 어머니는 『어떻게든지 아이들을 연예계에서 성공시키기에 온갖 노력을 다했다』고 뒤에 고백했다. 포스터양의 5세 위인 오빠 바디·포스터도 TV탤런트가 되어 활약하고 있다.
포스터양은 80년 프랑스 계통인 리어·프랑세 고교를 졸업했는데 그 때의 성적은 전체 수석이었다. 그녀가 불어에 능통한 것도 이 때문이며 고교 졸업 후 작년 가을 예일대에 진학, 1학년생으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연기 뿐 아니라 시나리오에도 관심을 가져 『마농·레스코』란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김준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