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고향에 동상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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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리버풀 AP=연합】20세기「팝·뮤직」계의 신화적 존재들인「비틀즈」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건립 등 대대적 사업이 최근 이들의 고향인 영국「리버풀」에서 벌어지고 있다.
피살된「레넌」의 추모 음악회가 있었던 지난해 12월15일에는 2만5천명에 달하는「비틀즈·팬」들이「리버풀」의 연주회장에 몰려들어 60년대의「비틀·메이니어」지대를 연상시키는 열광적인 분위기를 재현하기도 했다.
현재「리버풀」에서 진행되고 있는「비틀즈」기념사업의 내용을 보면「레넌」을 위시해「폴·매카트니」「조지·해리슨」「링고·스타」등 이들 네사람의 실물크기 동상을 세우고 이들의 이름을 따서 거리 이틈을 짓는 일, 그리고 오는 3월29일「비틀즈·멤버」중 죽은「레넌」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을 초청, 「리버풀」의 성공회 성당에서「레넌」을 추모하는 모임인『평화의「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것 등이다.
「리버풀」시 의회는 최근 이같은 사업을 집행할 주최자들을 임명한 바 있는데, 12만「달러」(약7천9백20만원) 규모가 될 이 기념사업의 기금은 순전히 「비틀즈·팬」들로부터의 모금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리버풀」은「비틀즈」의 대「멤버」들이 모두 나서 자랐고 또한 것 명성을 얻었던 곳이지만 현재 이곳에는 거짓말 같게도 이들「비틀즈」를 기념할만한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이번에 다시 전개된「비틀즈」동상건립「캠페인」은「런던」의 재벌기업가로「비틀즈·팬」인「월리엄·게이츠」가 2만4천「달러」(약1천5백84만원)를 내놓으면서 이 계획을 시의회에 건의, 받아들여진 것이다.「비틀즈」동상 제작은「찰리·채플린」의 동상을 제작한 바 있는 영국의「톱」조각가「존·더블데이」로 결정되었으며 그 완성은 2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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