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파업 가결…70% 찬성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노조원 70%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전체 조합원 4만7262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3만2931명(재적 대비 69.7%)이 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22일부터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파업 일정 및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20일, 22일 각각 4시간 이상 투쟁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여서, 업계는 현대차 노조가 22일 부분 파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20일 노사 간 본 협상 일정이 잡혀 있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갔으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달라”는 노조 요구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법원 판단을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노조는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임금 인상, 조건 없는 정년 60세 보장,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