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걸린 주민등록 이전 엉뚱한 곳으로 서류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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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주민등록이전관계로 너무도 애를 먹어 한마디 적는 다.
나는 두달 전인 10월11일에 진주에서 창원시로 주민등록퇴거신고를 했었다. 그 뒤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매일같이 동사무소에 들렀으나 이상하게 주민등록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달쯤 뒤에도 주민등록이 역시 도착하지 않아 전에 살던 동사무소에 물었더니 퇴거 뒤 며칠 안에 주민등록을 전입지로 보냈다는 이야기였다.
우송도중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할 수없이 직장을 하루 쉬고 전에 살던 진주시의 담당우체국을 찾아갔다. 그 결과 알고 보니 창원으로 와야할 우편물이 울산으로 잘못 가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울산우체국에서는 잘못 갔던 우편물을 11월14일자로 다시 진주동사무소로 보냈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이 때문에 나는 퇴거한지 2개월이 돼서야 새로 사는 곳에 전입신고를 할 수 있었고 각 기업체 연말정산용으로 내야하는 주민등록등본은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 연락해 호적등본으로 대신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일선 공무원들이 쏟아지는 업무에 시달린다는 점은 잘 알지만 내가 직장을 결근해가면서 소비한 돈과 시간을 생각할 때 다시는 이런 사례가 없길 바란다. 이삼용(경남 창원시가음정동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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