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외교 양면에 정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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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헤이그」장군(56)은「닉슨」행정부에서 1급 군사·외교「브레인」역할을 했던 군인정치가 지난해 9월「나토」사령관직을 마지막으로 군복을 벗을 때까지 야전지휘관보다는「닉슨」·「키신저」등 권력핵심인물들의 정책보좌관으로 경험을 쌓았다.
1925년「필라델피아」에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47년「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후 한때「맥아더」원수의 동경사령부에 근무했으며, 한국전쟁에는 미10군단 사령관보좌관으로, 월남전에는 대대장으로 참전했다.
그가「닉슨」권력핵심에 뛰어든 것은 67년. 월남에서 귀국 후「웨스트·포인트」에 근무하다「키신저」의 보좌관으로 발탁됐으며 국방장관보좌관 등을 거쳐 국가안보회의 수석보좌관으로 기용됐다.
그는 미·중공국교개척의 선봉장으로「닉슨」에 앞서 북경을 방문하기도 했으며「파리」월남평화협상에「키신저」의 대리로「레·둑·토」와 접촉하는 등 13차례의 외교여행을 했다. 74년 다시 군에 복귀하여「나토」사령관을 지냈다.
외교정책에 있어선「레이건」과 비슷한 입장. 「데탕트」정책의 수정, 미 지상군의 한반도 계속주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군인시절 대령에서 대장까지 4년, 소장에서 바로 대장으로 뛰어오른 기록도 지녔다. 군 출신 국무장관으론「조지·마셜」에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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