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 주겠다고 속여 신도돈 사취한 주지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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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남부경찰서는 17일 신도들로부터3천9백 여 만원을 빌어 가로챈 서울신대방동342의33 한국불교태고종 덕충암 주지 정영숙씨 (50·여·사기전과7범·서울봉천1동l511의22)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신도회장 민효기씨(37·여·서울대림 1동 844의39) 와 신도 박춘매씨 (43·여·서올신길3동362의18)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1월30일 신도인 민재순씨(35·여·서울대만동385)에게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3백만 원을 빌어 가로챈 것을 비롯,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천8백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신도회장 민씨는 신도 박씨 등과 짜고 남편이 신림동에서 장갑공강을 하면서 서민금고도 운영한다며 신도들에게 돈이 많은 것처럼 속이고 지난 3월8일 민재순 씨에게서 1백만 원을, 유태호씨 (34· 여· 서울영개패동5가24)에게서3백만 원을 빌어 가로채는 등 모두 2천1백 여 만원을 사취했다는 것이다.
주지 정씨 등은 신도들에게 신용을 얻기 위해 처용에는 이자를 꼬박꼬박 물어주고 「포니」자가용 차를 타고 다니는 등 허세를 부렸는데 일부채권자들이 빚 독촉을 할 경우에는 『목탁을 거꾸로 쳐 액운을 당하게 하겠다』고 겁을 주는 등 공갈을 일삼아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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