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고, 대통령배 개막전 충주성심에 콜드게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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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고가 대통령배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설악고는 11일 강원도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협찬) 1회전에서 충주성심고에 12-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2회전(32강)에 진출했다.

설악고는 2회 1사 1·3루에서 9번타자 박정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김광우의 좌전안타, 김동진의 몸맞는 공, 주연준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2사 1루에서 4번타자 김영한이 왼쪽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때려 6-0을 만들었다. 삼성에 1차 지명된 외야수 김영한은 대회 1호 홈런을 신고하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 2점을 더 추가해 8-0을 만든 설악고는 4회 말 공격에서도 4점을 뽑아 12-0으로 달아났다. 선발 이길용(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4회 등판한 강민재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청각장애 선수들로 구성된 충주성심은 5회 공격에서 볼넷과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선도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 5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이종도 설악고 감독은 "주말리그(전반기 서울&강원권 우승, 후반기 2위)에서 성적이 좋았지만 전국대회 성적은 아쉬웠다. 2회전에서 마산고를 만나는데 에이스 류재인이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 경기를 이겨서 분위기를 타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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