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현직 간부 음주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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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간부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 의심까지 받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 소속 A(53) 경정은 지난 8일 오후 10시55분쯤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그리고 산타페 차량을 타고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만촌네거리 부근으로 달리던 중 모닝 차량을 들이받았다. 1차로에서 2차로로 변경하다가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을 들이받은 것이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서 "차를 들이받고, 멈추지 않아 200m쯤을 따라갔다"고 진술했다. 뺑소니 혐의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A경정은 "사고를 내고 멈춰섰다. 뺑소니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71%. 면허취소 상태였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뺑소니 혐의 부분은 아직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피해차량 운전자의 주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경정은 불구속 입건 상태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경북경찰청 한 간부(경정) 경찰관이 대구시 북구 산격동 실내체육관 앞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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