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 육군력 강화 마이어 미육참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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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 「에드워드·마이어」 미육군참모총장은 5일 미본토내의 육군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주둔 전투요원 6천명등 모두 7천명을 미본토로 철수시키겠다고 말했다.
「마이어」 육군참모총장은 미국방성에서 가진 기자화견에서 현재 해외에 주둔중인 미거병력수는 정해진 상한선의 1백2∼1백5%가 되는 반면에 미본토내의 미군병력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기때문에 미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서 해외주둔 미군병력을 상한선의 1백%가 넘지 않도록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 주둔중인 미육군병력은 20만명이며 한국에는 약 3만명의 미육군이 주둔하고 있다.
「마이어」 참모총장은 NATO에서 철수하는 7천명의 병력은 미본토의 각 훈련소에 재배치해서 미육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투훈련 교관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 총장은 이같은 구상을 아직까지 미국의 우방들과 협의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어」 총장은 이어서 앞으로 미육군전투부대요원은 최소한 중대단위로 고정배치해서 2∼3년간 계속 한부대에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방성의 한소식통은 이같은 「마이어」 총장의 발언은 주한미군의 철수계획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며 전세계에 배치된 미육군의 전투력과 반격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인력조정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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