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 다시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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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야구 역사를 다시썼다.

이치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시즌 안타수를 259개로 늘리며 1920년 조지 시슬러가 가지고 있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84년만에 갈아치우는 새 역사를 세웠다.

이로써 올 시즌 258호 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1920년 조지 시슬러(당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안타기록(257개)을 무려 84년 만에 갈아치우며 메이저리그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날까지 256안타를 기록중이던 이치로는 1회말 홈팬들의 기립박수 환호 속에 첫타석에 나서 3루수 행크 블레이록의 키를 원바운드로 살짝 넘기는 좌전안타를 때렸다. 최다안타 타이기록의 순간.

하지만 이치로는 타이기록에 만족치 않았다. 이어 3회 두번째 타석에서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텍사스 선발 라얀 드레세의 6구째 공을 그대로 중전안타로 연결, 마침내 84년간 묵은 오랜 기록을 바꾸는 주인공이 됐다. 이치로가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 경기장에는 잠시 경기를 중단한채 축포가 터졌다. 홈팬들은 모두 기립박수와 열광적인 환호로 새 역사를 쓴 스타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치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6-2로 앞선 6회말에 다시 투수키를 넘기는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기록,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259로 늘렸다. 결국 9회초 수비 중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람 보카치카와 교체된 이치로는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들어갔다..

이치로의 활약을 앞세운 매리너스은 3회에만 7안타 6득점을 집중하고 장단 18안타를 몰아친데 힘입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레인저스에 8-3 승리를 거뒀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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