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김엄마 “선처해준다는 텔레비전 보도 보고 자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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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캡처]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도운 ‘김엄마’ 김영선(58·여)씨와 유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의 부인 유희자(52)씨가 28일 자수했다.

‘김엄마’ 김씨는 이날 오전 6시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수 의사를 밝힐 당시 서울 노원구 태릉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시간 30분 뒤인 오전 8시 30분에 김씨는 유희자(52)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TV를 통해 검찰이 선처를 해준다는 보도를 보고 자수를 결정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김엄마와 유씨 등이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 등 선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와 유씨의 다른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 구속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 회장을 도운 것은 단순히 친분 관계 때문이었다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의 행방에 대해서는 금수원을 떠난 이후 연락을 해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유병언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된 이후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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