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C밀란 17세 이하 팀과 2-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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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그라디스카시티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청소년(17세 이하)축구대표팀이 15일 새벽(한국시간) 그라디스카시티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이탈리아의 명문 AC 밀란 17세 이하 팀과 2-2로 비겼다.

그라디스카시티컵은 매년 축구 강국 및 유명 클럽의 청소년 대표팀을 초청해 벌이는 '국가·클럽 혼합 선수권대회'로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안상현·한동원(이상 안양 LG)이 1골씩 넣으며 AC 밀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한동원과 이훈(수도전공고)을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하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안상현과 김정훈(감바 오사카)을, 측면 미드필더에는 백승민(용인 FC)과 김준(수원)을 출장시켜 AC 밀란의 골문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초반 경기 주도권은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AC 밀란이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거나 주눅들지 않았다. 전반 17분 미드필더 안상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자신있게 때린 왼발슛이 AC 밀란의 왼쪽 골문 안을 파고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도 전반의 재판이었다. 한국은 7분 만에 다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스트라이커 한동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2-2로 경기를 마쳤다. 동점골을 터뜨린 한동원은 2002년 4월 U-17 아시아선수권 1차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해 간판 골잡이로 자리잡은 신예 공격수다.

한국은 전후반 슈팅수에서 18-6으로 우세했으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두 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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