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가려먹으면 아들·딸 선별 임신 가능"|파리대 교수, 「여성 식이요법」 개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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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들을 낳으려면 과일「주스」와 생선을 많이 먹고 소금을 최대한 섭취하라』 『귀여운 딸을 가지려면 우유와 달걀을 많이 먹고 소금 섭취량을 최소한 줄이라』-. <별표>
요즈음 「프랑스」 일반 가정에서는 물론 의학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부들의 「식이요법」이다.
음식물 섭취에 따른 남녀 성별 선택 방법을 과학적으로 개발해 구체적인 식단까지 제공한 사람은 「파리」 대학의 화학 생리학자인 「조제프·스톨코프스키」 교수 (62).
20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알칼리」성 (나트륨·칼륨)을 집중적으로 먹으면 아들을 갖게 되고 「알칼리」 토류 (칼슘·마그네슘)를 많이 섭취하면 딸을 낳는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지금까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스톨코프스키」 교수의 「과학적 식이요법」은 85%의 성공률을 나타낸 점이 특색이다.
수년 전부터 44명의 여성이 실험을 지원, 식이요법을 시행한 끝에 38명은 소망한 대로의 자식을 얻었고, 6명만이 실패했는데 이 6명도 조사 결과 철저한 수칙을 지키지 않았거나 다른 약물 요법을 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의 결정 요인이 주로 여성들의 음식 섭취에 좌우된다는 연구·실험 결과에 따라 이 「식이요법」은 주부가 실천해야한다.
딸을 낳으려면 먹어야할 음식이 주로 우유·달걀·편도복숭아·벌꿀 등이고 먹어서는 안될 것이 「치즈」·「바나나」·소금 등이다.
아들을 가지려면 차·과일「주스」·생선·자두·흑「초컬릿」을 먹어야 하고 「아이스크림」·게는 먹어서는 안되며 소금을 최대한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돼있다.
식단을 지켜야 할 기간은 건강한 주부는 보통 임신전 한달반, 병약한 주부는 3개월 정도.
앞으로 연구가 발전되면 이 기간은 훨씬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스톨코프스키」 교수는 이 과학적 식이요법이 단순히 기호에 따른 성별 선택에 그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질병으로 아들·딸을 구분해서 낳아야하는 경우 등 우생학적 의의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혈우병같이 유전적인 이상 체질을 가진 주부는 아들을 낳을 경우 혈우병을 가질 확률이 50%지만 딸을 가질 때는 보인자는 될 수 있지만 혈우병 환자는 되지 않아 딸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식이요법을 통해서 「운명의 사슬」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혈우병에 걸린 주부가 딸을 갖기 위해 5개월 동안 식단을 철저히 지킨 결과 실제로 성공한 사례도 있다.
또 이 방법으로 유산까지도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톨코프스키」 교수가 이 방법에 관한 시사를 받은 때는 63년. 「프랑스」 시골의 어느 농부로부터 암소에 관한 인공수정 결과를 편지로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미네랄」 요소가 있는 사료와 동물의 성별 결정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64년부터 70년까지 이것을 토대로 연구, 우선 동물에 실험하면서 체계를 세우기 시작했다.
72년 「은밀하게」 처음으로 사람에게 적용시켜 본 뒤 지원자들에게만 좁혀 국한시키다가 77년부터 다른 교수 및 의사들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이 식단을 마련하게 됐다.
「스톨코프스키」 교수는 과학적인 식이요법이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훌륭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파리·마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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