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의 사과나무 대전에 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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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이저크·뉴튼」이 만유인력법칙을 발견했다는 「뉴튼」의 사과나무가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린다.
과학인들의 연구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이 사과나무는 「뉴튼」의 집에서 자라던 사과나무의 고손자뻘이 된다.
이 사과나무는 지난78년10월3일 한국표준연구소(소장 김재관·충남대덕군)가 미국연방표준국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인데 그동안 국내풍토적응「테스트」를 거쳐 오는 9일 표준연구소 앞뜰에 심어져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당초 3그루의 묘목을 미국에서 기증받았으나 지난해 2그루가 국내풍토에 적응치 못해 시름시름 앓다가 끝내 1그루는 고사해 버렸다. 표준연구소측은 풍토병을 앓는 사과나무 묘목을 소상시키기 위해 은밀히 육묘전문가들을 초빙해 응급처치까지 했다.
완전히 국내풍토에 적응된 2그루중 큰 것은 이제 수고(수고)가 2m나 되고 작은 것은 1m.
「뉴튼」은 1665년 영국 「켄싱턴」의 자기집 정원에서 연구에 몰두하던중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법칙」에 착안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뉴튼」의 집에 심어졌던 이 사과나무는 1814년 수명을 다했으나 접목을 통해 많은 자손을 남겼다.
「뉴튼」의 사과나무 후손들은 미국·「캐나다」등으로 출가해 현재 세계 10여개국에서 자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입양된 이 사과나무는 4대손.
미국은 1957년 영국에서 묘목을 기증받아 「메릴랜드」주에 대규모 묘목장을 설치, 후손을 우방과의 친선도모를 위해 다른 나라에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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