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job.or.kr서 정보 얻고 해외인턴십으로 경험 쌓고 … 근무조건 꼼꼼히 살펴보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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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의욕과 열정이 앞서더라도 체계적인 준비 없이 해외 취업에 도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먼저 성공한 선배들은 적어도 ‘어느 나라’,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 것인지 정도는 미리 그려놓아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에서 관련 업무를 미리 경험하거나, 현지 외국어 공부를 해두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호주 TNS로지스에서 일하고 있는 강대한(30)씨는 “자신에게 ‘정말 할 수 있고,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확신에 찬 대답을 할 수 있어야한다”며 “깊은 고민없이 해외 취업을 했다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실망만 하고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위해서는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사이트를 통해 해외 채용정보를 얻는 게 우선이다. 산업인력공단(산인공)이 운영하는 ‘월드잡’(www.worldjob.or.kr)은 국가별 일자리 정보 등을 정리했다. 전 세계 코트라 무역관이 진행하는 ‘글로벌 취업상담회 일정’도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산인공은 이밖에 ‘K-Move스쿨’과 ‘GE4U’라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무역협회의 ‘글로벌무역인턴십’은 해외 현장실습, 무역실무, 인턴경험 등을 쌓을 수 있게 돕는다.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해외인턴사업’은 현지 수출중소기업·해외동포기업에서의 인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트라의 ‘글로벌마케팅 인턴’은 해외기업과 해외 취업에 관심있는 고졸자·대졸자를 연결해주며, ‘GYB’는 개발도상국에서의 창업을 지원한다.

 청년들의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 피해도 적지 않은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막상 외국에 가보니 당초 계약보다 훨씬 낮은 급여를 제시하거나, 다른 일을 맡기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장기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하면서 고액의 알선료를 요구하는 민간 알선기관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코트라는 ▶해외취업 교육기관의 공신력과 과거실적을 살피고 ▶자신이 일할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있어야하며 ▶급여·복지 같은 근무조건과 근무기간·위약금 등 계약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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