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암염층동굴·폐갱등 활용|석유회사서 90일분 비축…법으로 정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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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OPEC의 유가인상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휘발유배급제나 주유소 주말휴업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수급과 비축에 대한 장기대책을 이미 74년에 수립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프랑스」는 석유회사에 최소한 90일분의 석유비축을 의무화한 입법조치를 취해 현재 1백일분을 비축하고있다.
세계굴지의 석유회사인「셸」(화란계) 「브리티시·피트롤리엄」(영국계) 「토탈」(「프랑스」계)「엘프」(「프랑스」계) 등 4개회사가 공동으로 25%의 자본을 각기 투자, 「파리」 에 「지오스톡」이라는 비축전문회사를 설립했던 것도 바로 「프랑스」의 비축법 때문이다.
이 회사는 「마르세유」공업단지의 석유공급을 위해 「론」강 유역의 암염지대를 석유저장장소로 선택했다.
물이 암염을 녹인다는 원리를 이용, 「파이프」를 통해 암염층에 물을 집어넣어 자연동굴을 만들고 그속에 기름을 저장한 것이다.
「노르망디」 해안 공업단지「루앙」「르·아브르」지역과 가까운 금광폐광도 지하비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페광지하의 갱을 둘러싼 수압이 기름의 유출을 막는다는 독특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현재 「프랑스」의 석유비축량중 40%가 이같은 방식으로 지하에 저장되고 있다.
석유비축외에 대체「에너지」개발도 괄목할만하다. 52년부터 핵발전을 개발해온 「프랑스」는 82년까지 총 42개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시킬 예정이며 이미 금년에 10기가 가동된다.
태양열 「에너지」개발도 20년전부터 시작돼 총15개의 대단위 주거지에 이미 난방을 공급중이고 「피레네」산에 2「메가와트」짜리 태양열발전소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력발전도 「랭스」발전소가 가동중이며 석유가격의 폭등에 따라 10개의 조력발전소건설계획을 최근 다시 수립했다.
이밖에 「파리」주변의「크라이타이」「알몽」지역의 중소도시들이 이미 지하수내지 지열난방 대단위「시스템」을 운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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