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판매·바긴세일 물가전반으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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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10」석유파동이 몰고온 「바긴·세일」「할인판매」가 일부공산품 및 「아파트」등에서 각종요금을 비롯한 물가전반에 확산되고있다.
19일 관련업계 및 상가에 따르면 여름 성수품인 각종 가전제품이 고시가를 밑돌면서 할인 또는 장기분할판매되고 있다. 선풍기의 경우 지난해 여름 품귀때 3만∼4만원에 팔렸던 14「인치」짜리가 절반인 2만원에 팔려 고시가격보다 2천원이 싸다. 「에어컨」도 고시가인 27∼29만원 보다 4만∼5만원이 싼 23∼24만원에 투매되고 있다.
냉장고는 현금가격으로 12개월 장기할부판매를 해 사실상 값을 내린셈이다.
한때 인기를 모았던 수입식품은 요즘 찾는 사람이 뜸하자 50%까지 할인 또는「바긴·세일」하고 있다. 극장가는 손님유치를 위해 아침 관객에게 부채나「쇼핑·백」을 선물하거나 요금을 할인해주고 연극예매권도 20∼3O% 할인판매되고있다.
서울근교의 교통이 나쁜「풀」장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시내 곳곳에 예매소를 설치, 8백∼1천원짜리 입장권을 5백∼8백원씩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 주요백화점의 경우「여름맞이 축제」 「바캉스대특매」등의 선전을 하면서 여름 성수품을 20∼50%까지 할인, 또는 「바긴·세일」하고 있다.
고급요정·술집등은 「50%할인」「팁 없음」 등의 표지만을 내거는가 하면 종업원을 동원, 고객 사무실을 방문케 하거나 전화를 걸게 해 손님을 끌고있다.
이와함께 이미 자동차값과「아파트」값이 폭락하고 최근에는 골동품상까지「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아 불경기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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