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앞에 선 구본무 "실천이 세상 바꿉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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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꿈이 없는 사람은 가슴이 설레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지 못합니다. 열정과 패기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랍니다.”

 구본무(69) LG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 챌린저’ 발대식에서 인재 육성의 철학을 밝혔다. LG글로벌 챌린저는 대학생들이 연구분야와 탐방국가에 대한 제약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구 회장이 LG그룹의 수장으로 오른 뒤‘세계화 시대’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구 회장은 그간 매년 글로벌챌린저 발대식과 시상식에 참여해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LG글로벌챌린저를 시작한 지 벌써 스무 해가 되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며 “지구촌 곳곳을 찾아가 배우고, 창의적인 생각을 실현하려는 젊은 열정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LG글로벌챌린저에는 올해도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140명의 대학생이 선발됐다. 이들은 35개팀으로 나눠 여름방학 기간 중 2주간 미국 등 세계 18개 국가의 정부기관·연구소·대학·기업·사회단체 등에서 탐방활동을 펼치게 된다.

LG그룹은 이들의 해외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탐방성적이 우수한 6개팀 24명에게는 졸업예정자일 경우 LG그룹 입사자격을, 재학생일 경우 인턴 기회를 준다.

 올해는 특히 제도 시행 20주년을 맞아 국내에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부문’을 신설해, 5개팀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겐 한국 내 기관 등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과 중국·러시아·케냐·체코 등 16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한국 프로야구 스포테인먼트 마케팅 전략의 세계화’,‘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경제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적 우수성에 대해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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