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장기화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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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공은 금세기 말에 경제강국대열에 들어서며 극동지역은 21세기 중반에 세계주요경제중심지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종합보고가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들은 산유국들의 대폭적인 원유가 인상으로 오는 80년부터 서기 2천년대에 이르기까지 ▲저성장 ▲고물가▲실업률 증가로 인한 심각한 경제불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나 산유국과 일본을 포함한 신성개발도장국들은 이와 반대로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의 국제연구반이 지난3년간에 걸쳐「에너지」정책에서부터 생활방식·환경문제·분쟁요소·식량문제 등 인간활동전반에 관해 조사한 4백25「페이지」의 방대한 연구보고서에따르면 지금까지 세계경제대국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미국과 「유럽」공동체(EC)등은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중공은 인구성장과 농업발전을 억제할 경우 20세기말까지 강대국의 대열에 들어서고 1인당 국민소득이 76년 부가격으로 따져 1천「달러」미만에 머무르겠지만 국제경제무대에서 주요 역할을 맡게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경제상황의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미국은 최대강국의 자리를 고수하고 극동은 일본의 계속적인 두각과 동남아 각국의 공업화, 그리고 중공의 새로운 정책 등에 힘입어 21세기 중반에 세계주요경제 중심지가 되며 「유럽」국가들은 새로운 기술과 공업 등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 소련의 상대적인 힘은 21세기말에 이르러 절정에 도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세계경제의 주요요소가 되는 반면 「사하라」이남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는 빈곤을 탈피하지 못해 인도의 경우 금세기 말까지 3억명이 극도의 가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가 예상한 기타주요사항은 다음과 같다.
▲세계인구 = 20세기말에 약60억명에 도달, 지난 내년의 40억명보다 엄청난 증가율을 보인다.
▲식량 = 2천년대에 그 수요가 지구상의 생산 한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국내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공은 2배, 일부개발도상국은 3배 이상 곡물을 생산해야 한다.
▲「에너지」문제 = 미래의「에너지」체계는 주로 핵·태양열「에너지」에 의존하게 되며 석탄과 화석연료가 부족량을 메울 것이다. 석유중심의 「에너지」체계가 다른「에너지」원으로 넘어가는데 앞으로 최소한 50년이 걸리며 종국에 가선「에너지」자원은 충분하게 될것이다.
▲수자원 = 세계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개발도상국의 농촌지역에 안전하고 적절한 양의 수도물을 공급하기 위해 각국은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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