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의원 9명 신민입당확정|예춘호·오세응·한병송·김현규·이상민·임호·박찬·손주항·변정일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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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민정회소속의 예춘호 오세응 한병송 손주항 임호 김현규 이상민 변정일의원과 무소속의 박찬의원이 신민당에 입당키로했다. 이에따라「민정회」는 국회법에 따른 정족수(20명)에 미달돼 자동해체되고 교섭단체별 의석분포는 ▲유정회77▲공화68▲신민당이 70석이돼 신민당이 공화당의석을 앞지르게 됐다. 9명외에 박용기의원도 신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화당도 친여무소속 의원들의 입당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중인 손주항의원을제외하고 8명이 4일 예춘호의원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현시점에서 정치인이가져야할 역사적사명과 자세는 국민적성원을 입어 신민당당수가된 김영삼총재를 돕는일이고 그것이 진정한 민의에 순종하는길이라 생각되어 신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한병송의원의 성명을 통해 입당이유를 밝혔다.
이에대해 김영삼총재는『원내재야세력이 신민당에 집결함으로써 원내에서의 정당순위가 신민당이 제1당이된데 역사적인 의의가있다』며『이들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민당은 이날 김영삼총재주재로 이민우 박영록 조윤형 이기택부총재와 첫총재단회의를 열어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을 환영키로 하고 입당절차·환영 성명등 모든 문제를 김총재에게 일임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5일중에 입당절차가 이루어질 것 같다.
입당이 확정된 9명중 한병송 오세응 박찬의원은 9대국회때 신민당소속이었다가 공천에서 탈락, 10대에 무소속으로 당선했으며 김현규 이상민의원도 야당출신이고 손주항·변정일의원은 순수 무소속이다.
예춘호·임호의원은 당초 공화당이었으나 오래전에 탈당했고 입당이 검토되고있는 박용기의원도 공화당공천을 지망했었다.
이들 민정회와 무소속의원들은 신민당전당대회를 전후해 신민당입당문제를 협의해왔으며 김영삼신임총재의 재야인사 영입방침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한병송의원이 전했다.
김총재는 재야인사 영입과 범야당세력 통합이라는 자신의 공약에따라 우선 원내 무소속의원들을 입당시킨뒤 재야원외인사의 영입을 거쳐 통일당과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권오태민정회총무는 친야무소속의원들의 대거신민당입당에 대해『처음부터 예상돼온 일로서 민정회란 교섭단체가 해체되는일이 있더라도 이들의 입당을 말리거나 계속 잔류를 권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민당은 또『정부가 「구제금융」이라는 이름아래 특정대기업에 새로운 형태의 금융특혜를 주고 있는 처사를 중대시하고 이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수원】공화당박준규의장서리는 4일 수원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공화당은 신민당이 친야무소속을 영입해 공화당보다 의석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해도 성급하게 친야 무소속의원들을 입당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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