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일깨워준 「핵공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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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달28일 미국「드리마일」 핵발전소에서 발생한 핵누출사고는 발생6일째인 2일현재 원자로내부에서 발생한 「가스」거품의 폭발위험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핵발전의 안전성에대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고원자로를 수리하고있는 과학자들은 냉각「펌프」를 사용하여 「가스」거품을 제거하러하고있으나 이 방법이 일단 실패하면 원자로 용해위험에대비해 4개지역 1백여만명의 주민에대한 대피령을 내릴 준비를 갖추고 있다.
용해는 원자로가 물로냉각하지못할때 엄청난열을 발산, 원자로의 보호장치가 녹아내리고 원자로 중심부는 제어를능의분열작용을 계속하여 방사능을 대기중으로 방출하게된다.
이경우 핵발전소부근은 여러해동안 「죽음의지대」로 변하게되고 인체에피폭량이 일정기준을 넘으면 백렬구가 파괴되고암을 일으키며 특히 유전인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후대에까지 심각한위험을 끼치게된다.
이번사고로 미국은 석유이후의 새「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발전에 큰제동이 걸리게 됐으며 가장 안전한것으로 믿어진 미국에서의 대사거에자극받은 한국등 같은형의 원자로를 가진 세계각국은 원자로의 안전성에대한 특별검사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어느연구소가조사한연간미국인1인의사망확률이자동차사고에의한것이4천분의1, 원자력사고에의한것이3억분의1이지만 사고가 일어날수 있다는 가능성과 그 엄청난 피해가 두려운 것이다.
석유「에너지」가 없는 한국은 발전단가가 싸다는 것과 사고의 확률이적다는 점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서두르고있으나 그에따라 사고의확률도높아질것은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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