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일손 3.5%가 줄었다|77년 한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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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작년에 우리 나라 경제활동인구는 모두 1천3백4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9%인 37만9천명이 늘어났으며 이중 농가 경제활동인구는 20만5천명(3·5%)이 줄어든 반면 비농가인구는 58만4천명(8·2%)이나 대폭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활동인구는 만14세이상의 인구 가운데 군인 및 방위병·교도소 수감자와 외국인을 제외하고 수입을 목적으로 1주일에 1시간이상 일한 자를 말한다.
l5일 경제기획원이 작년중 3, 6, 9, 12월 4차례에 걸쳐 전국 4백22개 지구 2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세 이상의 인구는 전년보다 3·5% 78만7천명이 늘어난 2천3백33만6천명이며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7·6%이다.
14세 이상의 인구가운데 농가인구는 작년보다 1·2%(10만5천명) 감소된 9백2만3천명이며 비농가인구는 1천4백31만3천명으로 6·6%(89만2천명)나 많이 늘었다.
이같은 농가 경제인구의 감소와 비농가 경제인구의 증가는 산업발전에 따라 2차 및 3차 산업부문에서의 고용기회가 많이 는데다가 농촌인구의 도시유입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농가의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8·7%나 증가함으로써 70년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주로 작년도의 수출증가에 따른 제조업부문의 성장과 건설 붐으로 인한 고용증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취업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져 96·2%틀 기록했으며 실업율은 3·8%(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부문이 5백40만5천여명으로 전년보다 3·5%나 감소됐고 대신 광공업은 5·8%가 늘어나 2백90만1천명,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은 4백62만3천명으로 무려 9·8%(41만1천명)나 많이 늘어났다.
이는 76년 이후 계속된 광공업부문의 성장과 건축경기의 호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취업자의 종사상의 지위를 보면 자영업주가 4백29만1천명, 무급가족종사자가 2백87만4천명, 피고용자는 5백76만4천명으로 이중 무급가족종사자는 76년에 비해 7·2%가 줄어든 반면 피고용자는 10·9% 증가했다.
이는 농가부문에 있어서의 불완전취업자의 감소를 의미한다.
조사에서 가사·학생·연로·불구·불로소득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으며 경제활동인구는 14세이상 인구 중 취업의사를 가진 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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