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납치" 거듭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홍콩=이창기특파원】최은희씨실종사건 수사에 협조하기위해 18일 「홍콩」 에 온 신상옥씨는 18일과 19일 두차례에 걸쳐 한국보도진과 만나『최씨 실종은 정치적문제가 개입된 북괴에 의한 계획적 납치사건 같다』 고 계속 주장하고 김규화씨와 19일상오 경찰에서 만나려했으나 경찰사정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콩」경찰은 김씨와의 대면에관해 상부결재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담시키지 않았으며 면담가능여부를 20일중에 통고해주기로 약속했다. 신씨는 「홍콩」경찰이 이번 사건을 신중히 다루는 것같다고 말하고 만약 경찰이 상부 결재를 핑계로 김씨와의 대면을 회피할 경우 한국총영사관이 경찰과 협조토록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씨와의 회견내옹은 다음과 갈다.
-19일 경찰에서 주고받은 내용은 무엇인가.
『경찰심문은 간단했다. 상오11시30분부터 시작해하오1시에 끝났다. 최씨와의 관계및 금전관계에 관해 질문받았다. 김규화씨의 가정상황과 경제적 사정에 대해 묻길래 김씨는 내가 직접 고용한 사람이 아니기에 얘기는 않고 다만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홍콩」 경찰의 태도는 어떤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신중히 다루는것 같았다. 경찰은 더이상 나의 협조를 받을게 없다면서 빨리 가줬으면 좋겠다는 태도였다.』
-「홍콩」 을 언제 떠나는가.
『사건진상이 규명될때까지 「홍콩」에 머무르겠다. 「홍콩」 「비자」 도 오는 5월18일까지로 넉넉하게받았다.』
-「홍콩」 경찰이 20일 김규화씨를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경찰이 상부결재를 핑계로 대면을 회피할 경우에 대비하여 이미 한국총영사관에 필요한 때에는 경찰고위층과 접촉해줄것을 요청했다.』
-김씨는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가.
『경찰의 보호형식이기는 하지만 감시를 받고있지 않겠는가.』
-김씨가 이번 사건에 어느정도 관련됐다고 보는가.
『작년10월 내가 「홍콩」 총영사관에서 최씨가 「홍콩」초청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이에관해 여러차례 물어봤으나 김씨대답은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씨 실종이 알려지자 초청자로 되어있는 시조흠씨(금정영업공사대표)가 경찰과 총영사관에서 김씨부탁으로 초청장을 해주었다고 말한점으로 미루어보아 김씨가 최씨 초청에 관여했음이 밝혀진것 아닌가.
시씨 말처럼 김씨가 초청장을 부탁한게 사실이라면 김씨가 이번사건에 깊이 관여한것은 결정적이다.
관련여부는 김씨를 만나고난후 확실히 알겠다. 김씨는 17년전 내가 운영한 신「필름」 의 경리부장이었고 성실·선량하며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다.』
-김씨와 이상희여인 사이는 어느정도인가.
『서로 얘 쟤하며 터놓고 얘기할 정도로 가까운사이다. 「오늘은 예뻐졌다」, 「처녀같다」 는 등의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다.』
-최씨와 이여인과는 평소알고 지내는 사이였는가.
『내가 알기로는 이번에 처음 만난것으로 안다. 이영생씨가 저녁을(1월13일)샀을때 최씨가 이여인과함께 간것은 두사람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우연히 자리를 같이했을 뿐이라고 김씨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김씨가 지난 2월4일「싱가포르」 로 간다면서「타이페이」 로 간것도 의혹을사고 있는데….
『나는 이점은 일단 이해할 수있다. 김씨의 사생활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정을 호익에 있는 현지처와 지내기 위해 「홍콩」 을 떠나면서「싱가포르」로 간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할수도 있지않겠는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