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투병 중 마법의 모금, 19세 서튼 끝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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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투병 중에 같은 처지에 있는 청소년 암환자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여 전 세계에 감동을 준 영국의 청년 스티븐 서튼(사진)이 14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19세. 어머니 제인은 이날 ‘스티븐 이야기’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용감하고 이타적이었던 아들이 오늘 새벽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5세 때 장암(腸癌) 판정을 받은 서튼은 지난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중 하나가 모금이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 달라”는 취지였다. 그의 호소에 모금액이 1만 파운드(1750만원)였던 목표를 훌쩍 뛰어넘어 320만 파운드(약 54억9000만원)를 웃돌았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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