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해외입양 막자 … HS애드,광고 재능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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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HS애드 광고 전문가들이 만든 ‘헬프 허, 헬프 허 베이비’ 동영상은 유튜브(www.youtube.com/
watch?v=01CCQqxIkB0)에서 볼 수 있다. 수화물 벨트에 실린 아기 바구니가 해외로 입양되는 아기들의 불편한 현실을 전달한다. [사진 HS애드]

유튜브 영상은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짐을 찾기 위해 수화물 벨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벨트가 돌아가기 시작할 때 승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여행 가방이 나와야 할 벨트 위에 바구니에 담긴 아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중간에 아기 없이 비어 있는 바구니에는 ‘해외로 입양됐습니다’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당신이 즐겁게 다녀온 나라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우리의 아기를 입양 보내고 있다”는 ‘불편한’ 메시지도 이어진다. 유튜브 영상은 LG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 광고 전문가 10여 명이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3개월여 동안 제작한 것이다. 미혼모와 입양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허구의 상황을 실제처럼 제작한 ‘페이크 영상’이다.

 HS애드는 페이크 영상을 만들면서 해외 입양 아동의 90%가 미혼모의 양육 포기로 이뤄진다는 현실을 알게 됐고,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함께 캠페인을 하게 됐다. 유튜브 동영상의 마지막 화면을 클릭하면, 미혼모지원네트워크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으로 연결돼 일반인도 미혼모를 지원하는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HS애드 광고 전문가들은 재능 기부 차원에서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어른이날’ 공익 CF도 만들었다. “어린이를 도울 때 진짜 어른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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