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eport] HTS상의 거래 단위는 100, 상·하한가 없어 폭등·폭락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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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 1분기 해외직투족 투자금의 70%가 미국 시장에 쏠렸다. 지난해에도 66%에 달했다. 해외 투자가 곧 미국 투자를 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시장의 대표적 특징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Q.미국 거래소와 대표지수는.

 A.한국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있다면 미국엔 뉴욕상업거래소와 나스닥이 있다. 나스닥은 정보기술(IT) 종목이 주로 상장돼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과 비슷하지만 애플이나 구글 같은 대형주도 많다는 점에선 차이가 있다. 미국의 대표 3대 지수는 다우존스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주가지수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은 각각 대형주 30개와 500개를 이용해 산출한 지수이고, 나스닥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포괄하는 지수다.

 Q.한국 주식 거래와의 차이점은.

 A.한국에선 5만원이 넘는 주식은 1주씩 살 수 있지만 그보다 싼 주식은 10주 단위로 사야 한다. 하지만 미국에선 주가와 상관없이 1주씩 사고팔 수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직접 매매하는 투자자라면 주의할 게 하나 있다. HTS상에 표시되는 잔량이 100주 단위로 표기된다는 점이다. HTS상에 매도가 2달러로 나온 주식 잔량이 ‘5’라고 표시돼 있다면 이는 500주를 의미한다는 말이다. 또 미국엔 상·하한가 제도가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트위터 주가가 지난해 11월 7일 상장 당일 72.7%나 오른 것도 상한가 제도가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대로 악재가 발생하면 그만큼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Q.미국 주식도 매매 시 종목코드를 쓰나.

 미국에선 심벌을 사용한다. 주로 해당 기업명을 축약해 쓴다. 페이스북(Facebook)은 FB로, 포드자동차(Ford Motor Company)는 F로 쓰는 식이다. 고가 오토바이 전문업체 할리데이비슨은 그룹명(Harley Owner Group)의 약자 HOG를 쓰는데,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을 ‘호그족’이라고 부르는 건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Q.주식 거래 시간은.

 A.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다 .한국 기준으론 오후 11시30분부터 오전 6시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면 한 시간 당겨진다. 증권사들은 HTS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외에도 실시간 야간데스크를 운용하고 있어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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