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년 맞은 문인들 기념문학제 열어 재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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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와사등’의 시인 김광균(1914~1993)과 단편 ‘빛 속에서’로 조선인 최초로 일본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소설가 김사량(1914~1950) 등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개최하는 ‘2014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의 주제는 ‘한국문학, 모더니티의 감각과 그 분기(分岐)’다. 김광균과 김사량 외에 소설가 오영수·유항림, 시인 이용악·장만영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문학제 기획위원장인 윤지관 덕성여대 교수는 “근대성 자체가 해체와 구성의 양면적 성격이 있고, 한국은 식민성과 연루된 만큼 이들의 서로 다른 대응을 근대성과 관련지어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다음달 8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9일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문학의 밤’이 마련된다. ‘김광균·이용악 학술회의’가 다음달 2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김사량 국제학술회의’가 6월20일 대전광역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각각 개최된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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